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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vs조정석, 코믹이냐 멜로냐.. 土 시청률 승자는?

토요일 드라마 경쟁이 더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이하늬가 주연을 맡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순조롭게 출발한 상황에서 조정석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이 오는 21일 첫방송을 시작한다. 방송이 겹치는 날은 토요일뿐이지만 두 드라마 모두 사극인 만큼 비교가 불가피하다. 과연 둘 중에 시청률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16일 “‘밤에 피는 꽃’과 ‘세작’은 모두 사극이지만 세부 장르가 다른 만큼 여러 부분에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특히 연초 경쟁으로 인한 라이벌 구도는 1년 내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두 드라마의 경쟁 결과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밤에 피는 꽃’은 전개가 복잡하지 않고 빠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특히 갇힌 시대에 한 여성이 자기 한계를 극복하는 서사가 사이다를 안기는데 이하늬 표 코믹연기 역시 잘 녹아들어가 적재적소에 웃음을 선사한다”면서 “‘세작’의 경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는 조정석과 사극과 그 안에 있는 멜로 이야기가 기대되는 만큼 ‘밤에 피는 꽃’과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하늬vs조정석각각 주연을 맡은 이하늬와 조정석, 두 사람 모두 안방 복귀작으로 오랜만에 사극을 선택했다. 이하늬는 2017년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이후 6년 만이다. 조정석 역시 2019년 드라마 ‘녹두꽃’ 이후 4년 만이다. 이전 출연 사극들이 모두 부패한 조정, 탐관오리에 반기를 들고 백성을 지키려 했던 인물이 주인공이었다는 공통점도 갖는다. 이번에는 각각 선택한 작품의 장르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에서 수절과부 여화를 연기한다. 낮에는 정숙한 여인으로,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영화 ‘극한직업’, ‘킬링 로맨스’ 드라마 ‘열혈사제’, ‘원 더 우먼’ 등을 통해 ‘코믹퀸’으로 거듭난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 초반부터 매 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화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연기까지 더해지며 극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촐싹 방정 코믹 연기는 역시 이하늬”, “이하늬 표 코믹은 안 질린다”, “액션신이 시원시원하다”며 호평했다. ‘세작’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멜로 장르다. 조정석은 ‘세작’에서 임금의 숙명을 타고난 한량 꽃대군 이인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첫 임금 역할이다. 조정석은 “평소 임금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그러나 ‘세작’ 속 이인은 신분을 떠나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다”며 “이인 만의 강인한 성품과 위엄 있는 자태를 신경 쓰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정석 표 멜로도 관전 요소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질투의 화신’, ‘오 나의 귀신님’, ‘최고다 이순신’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달성했는데 친근한 이미지,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만큼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더한다. 최근 공개된 ‘세작’ 티저 영상에서 조정석은 내기 바둑꾼 강희수(신세경)에게 “너는 내가 싫으냐”고 물었다. 이에 강희수가 “아닙니다”라고 답하자 곧바로 조정석은 “그럼 좋으냐”고 되물음과 동시에 애증 가득한 눈빛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누리꾼들은 “눈빛 벌써부터 미쳤다”, “신세경, 조정석 조합 기대된다”, “역시 믿고 보는 조정석 멜로”라며 본방 사수를 기약했다.◇ 코믹vs멜로 두 드라마 모두 사극이란 장르를 기본을 끌고 가면서 ‘밤에 피는 꽃’은 코믹으로 ‘세작’은 멜로로 차별화를 꾀했다. ‘밤에 피는 꽃’은 SBS 드라마 ‘홍천기’,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가 처음으로 MBC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 감독은 액션과 여화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쾌하지만 불쾌하지 않은 액션을 위해 만화처럼 표현했다. 여화의 경우 강렬한 여성 히어로면서 허당끼와 인간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과부의 멜로에 대해서는 “자칫 19금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 은은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다. ‘모범형사’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남국 감독과 ‘왕이 된 남자’로 tvN표 웰메이드 사극 신화의 포문을 연 김선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세작’은 멜로를 중심으로, 정치와 갈등도 담아낼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1~2회까지는 이인(조정석)과 이선(최대훈)이 왕좌의 자리를 둘러싸고 형제의 난이 일어난다”면서 “그 이후에는 조정석과 신세경이 각각 임금과 세작으로 만나 잔혹한 운명의 서사를 멜로로 풀어낸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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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보다 먼저 웃은 이세영… 시청률 반전 일어날까

새 금토드라마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과 SBS ‘마이데몬’의 격차가 초반부터 벌어지고 있다.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한 2회의 전국 기준 시청률이 ‘열녀박씨’는 5.9%, ‘마이데몬’은 3.4%로 2.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특히 ‘열녀박씨’는 24일 첫회보다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마이데몬’은 1.1%포인트나 하락해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이야기다. 1회에서는 조선시대 박연우와 강태하의 반복되는 운명적인 만남과 함께 첫날밤에 남편을 잃은 박연우가 누군가에 의해 우물에 빠지면서 시공을 초월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겼다. ‘마이데몬’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1회에서 구원과 도도희의 첫 만남이 담겼다. 위기에 처한 도도희는 구원에게 영혼 담보 계약을 요청했지만 구원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두 드라마 모두 아역배우 출신인 이세영과 김유정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경쟁구도부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실제 경쟁이 시작되자 반응은 극과 극이다. 2회까지 방영된 현재 ‘열녀박씨’는 “배우들 연기합이 좋다”, “각색을 잘했다”, “기대이상”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마이데몬’은 “배우들 연기 톤이 어색하다”, “오글거린다”, “유치하다” 등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SBS는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인의 탈출’ 모두 동시간 경쟁작품인 MBC ‘연인’에 밀리면서 2번 연속 고배를 들었다. ‘마이데몬’에 기대를 걸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데몬’을 연출한 김장한 감독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는 판타지가 강하다. 구원이 인간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라서 여기서 오는 극적인 요소가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얼굴합도 차별점이다. 어딜 내놔도 자랑하고 싶은 비주얼”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홍천기’ 이후 약 2년 만에 복귀한 김유정은 극 중 미래 F&B 대표이자 재벌 2세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부터 의상까지 신경 썼다고 밝혔다.김유정은 “누가 봐도 ‘CEO 멋있다’. ‘고급스럽다’ 느낌이 들기 위해 스타일리스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목소리 톤도 신경 썼다. 가족과 있을 때, 회사 사람들과 있을 때, 송강 씨와 있을 때 어떻게 다른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마이데몬’이 판타지 로맨스라면 ‘열녀박씨’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퓨전 사극이다. 드라마를 연출한 박상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사극도 있고 멜로도 있고 현대극도 있어서 다채롭다. 두 배로 힘이 들게 찍었다. 보는 분들에겐 그게 재미로 다가오겠다. 특정한 장르를 파고들기보다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서사적인 재미가 있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세영은 MBC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또 한 번 한복을 입었다. ‘옷소매’에 이어 흥행 계보를 이어간다는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세영은 “전 작품이 잘 됐다고 해도 다음 작품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책임감은 느끼고 있지만 우리 작품의 캐릭터와 메시지에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열녀박씨’가 앞섰지만 아직 2회까지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데몬’에게도 충분히 반등의 기회는 있다. 과연 ‘열녀박씨’가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지 혹은 ‘마이데몬’이 반전을 일으킬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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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안효섭 “맘 편히 ‘상견니’ 보는 중, 잘 쉬는 것도 중요해” [IS인터뷰]

“제대로 해내려면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최근에 느끼고 있어요.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임하려는 편인데 몸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 하려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배우 안효섭은 쉬지 않고 달렸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내고 싶은 욕심에 멈추지 않았다. 데뷔 9년 차에 접어들고 나서야 알게 됐다.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고.안효섭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안효섭은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관련 이야기부터 인간 안효섭으로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8일 공개됐다.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998년 남시헌과 2023년 구연준을 연기했다. 실제로 만난 안효섭은 구연준보다 남시헌에 더 가까웠다. 아니, 구연준의 모습을 한 남시헌이라 해야 할까.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방금이라도 화면에서 툭 튀어나온 듯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난 안효섭은 “어렸을 때부터 타임슬립물을 좋아했다. 특히 주인공 남시헌이 갖고 있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타임슬립물이 주는 ‘지금을 살자’는 메시지가 내 인생 좌우명과 비슷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워낙 원작이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부담감이 있긴 했어요. 저라도 좋아하는 작품이 리메이크된다고 하면 불안할 것 같거든요. 그래도 신경 쓰려고 하지 않았어요. 제 목적은 우리만의 ‘너의 시간 속으로’를 만들어보자는 거였거든요.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시간의 달리는 소녀’부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까지. 모두 안효섭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모두 타임슬립물이다. 그렇기에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에 출연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장르가 주는 메시지 역시 매력 포인트였다.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장난기 넘치는 고등학생부터 20대, 30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40대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안효섭은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시간 순서대로 촬영이 불가했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그려내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같은 얼굴로 10대부터 40대를 표현해야 하니 에너지에서 차이를 줬어요. ‘이 씬에는 이 정도의 감정이 맞을까’ 등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밖에 없었어요. 준희를 편의점에서 만난 씬에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흘렀는데 감독님이 과한 것 같다고 해서 다시 찍었어요. 느낌 가는 대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죠.”김진원 감독의 요청으로 원작을 보지 않고 촬영에 들어갔다는 안효섭. 혹시라도 영향을 받을까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었다며 “이젠 마음 편하게 보려고 한다. ‘이렇게 찍었구나’ 비교도 해볼 것”이라며 웃었다. 안효섭이 연기한 남시헌은 한준희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인물. 안효섭은 “사실 시헌이의 무한하고 애절한 사랑이 올바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애절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나였다면 서로한테 희생하지 않는 사랑을 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지난 2015년 ‘퐁당퐁당 LOVE’로 연기를 시작한 안효섭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로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서우진을 꼽았다. 부정적 사고를 하던 시기, 서우진을 만나 많이 성장했다며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사람들에게 벽을 허물고 열린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 좋은 작품이면 무리해서라도 하는데, 힘들어도 힘들다고 생각 안 해요. 진짜 힘들어질 것 같아서요. 그런데 몸만 힘든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더라고요. ‘쉬면서 여유롭게 하자’고 저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작품 안 하고 있어서 심적으로는 편해요. 이런 적 없거든요.”이런 치열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의 안효섭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몇 년 사이 드라마 ‘사내맞선’, ‘홍천기’,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 출연작들이 모두 큰 인기를 끌면서 해외 팬들도 급속하게 늘어났다. 요즘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안효섭은 다양한 국적의 팬들을 통해 많은 힘을 얻고 있다며 웃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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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너의 시간 속으로’ 안효섭이 그리는 청춘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를 만나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인 2역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안효섭은 극중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의 남시헌으로 분했다.1998년의 남시헌은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운동, 공부 등 모든 능력에서 뛰어난 인물. 단짝 친구 인규가 민주(전여빈)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뒤,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안효섭은 풋풋하고도 짓궂은 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안효섭의 연기는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앞서 ‘어비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홍천기’, ‘사내맞선’을 통해 상대역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줬던 안효섭.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오랜 시간 준희만을 바라본 연준의 순애보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인기 넘치는 시헌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 “극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뛰어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에 대한 집중력 역시 좋아 큰 도움을 받았다.”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안효섭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처럼 안효섭은 이전보다 더욱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디테일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준희를 향한 애틋한 눈빛부터 변함없는 마음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인규 역을 맡은 강훈과의 절친 케미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안효섭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안효섭은 스타일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피부톤부터 눈빛,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까지 계산하며 안효섭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인물의 시간적인 차이에 따라 그려낼 수 있는 모습들에 매력을 느꼈다”는 안효섭. 풋풋한 10대의 모습부터 30대의 애절함까지, 안효섭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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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상견니’만큼 좋을까? ‘너의 시간 속으로’ 기대반 우려반

수많은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를 만들어낸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한국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9월 8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캐스팅에 대한 반응이 엇갈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만큼 원작팬들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배우 전여빈, 안효섭, 강훈 등이 출연한다.원작 ‘상견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여주인공을 맡은 커자옌(가가연)은 중화권 최고의 배우로 거듭났으며 남자주인공 쉬광한(허광한)와 스바이위(시백우)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돼 무려 10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쉬광한은 감사의 의미로 내한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톰 크루즈, 마고 로비처럼 영화 홍보차 방문한 것이 아닌 인기를 발판 삼아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허광한은 지난 1월에는 영화판 ‘상견니’가 개봉해 커자옌, 스바이위와 함께 한국 땅을 밟기도 했다.이 같은 인기로 한국에서 ‘상견니’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지자 큰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캐스팅에 대한 추측을 이어갔고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은 커졌다. ◇ 캐스팅 논란? 시작 전부터 삐끗하지만 최근 대만 팬들 사이에서 안효섭의 캐스팅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리쯔웨이 역의 쉬광한과 이미지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 중국 연예 매체 8world는 ‘너의 시간 속으로’ 예고편을 본 한 네티즌이 안효섭을 보고 살이 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안효섭의 키는 188cm, 허광한의 키는 178cm다. 10cm 차이가 나지만 두 사람 모두 날씬한 체형을 갖고 있다. ‘상견니’가 대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대만 팬들의 시선은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반면 국내 팬들의 기대는 크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은 준수한 외모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연기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 안효섭은 지난 2015년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로 데뷔해 ‘홍천기’, ‘사내맞선’ 등에 출연했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서는 돈만 좇던 의사에서 진짜 의사로 변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전여빈은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로 주목받아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멜로가 체질’, ‘빈센조’, ‘글리치’ 등에 출연했고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에서는 송강호의 조력자로 등장,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훈 역시 ‘열여덟의 순간’, ‘옷소매 붉은 끝동’, ‘작은 아씨들’, ‘꽃선비 열애사’ 등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해 “즐겁게 대본을 읽고, 촬영한 작품인 만큼 분명 보시는 분들도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여빈은 “기다리신 만큼 아주 사랑스럽고 멋진 작품이 나올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 리메이크작의 리스크‘상견니’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너의 시간 속으로’는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모든 리메이크작이 그렇듯 원작과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 원작과 똑같이 만든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확신도 없고 그렇다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내면 원작 팬들에게 욕먹기 쉽다. 원작의 색은 잃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내는 게 성공의 핵심이다.쉬광한은 지난해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 때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핫한 배우들의 캐스팅이 결정됐는데 순조롭게 작품을 완성하길 바란다”며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상견니’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너의 시간 속으로’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우리 작품만의 고유한 인물을 창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만큼은 끝까지 유지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예고편에서는 ‘상견니’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인 카세트테이프가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온 우바이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통해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고(故) 서지원의 정규 2집 ‘티얼스’(TEARS)가 적혀있다. 타임슬립 테마곡으로 ‘내 눈물 모아’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한국적 정서를 입은 ‘상견니’는 어떤 모습일까. ‘너의 시간 속으로’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원작 팬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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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출연 확정… 1인 2역 도전

안효섭이 대세 배우 행보를 힘차게 이어나간다.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안효섭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누적 조회 수 10억 뷰를 기록한 대만의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상견니’는 탄탄한 스토리와 유려한 영상미, 향수를 자극하는 OST로 ‘대만 청춘 드라마'의 정석으로 불리고 있다. 리메이크 소식에 전 세계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효섭은 극에서 준희의 남자친구인 구연준과 그와 닮은 1998년의 소년 남시헌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구연준은 오랫동안 준희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청년이며, 구연준은 잘생긴 외모와 쾌활한 성격으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인물이다. 풋풋한 소년미부터 성숙한 남자의 매력까지 두루 갖춘 안효섭의 매력 발산이 기대된다. 안효섭은 작년 많은 사랑을 받은 SBS 드라마 ‘홍천기’에서 세 가지 캐릭터를 그려내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서문관의 주부 하람이자 왕실을 위협하기 위한 정보조직 월성당의 수장 일월성, 그리고 하람의 몸에 깃든 마왕까지 3가지 캐릭터를 한 작품 안에서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에 날개를 더했다. 그래서 이번 1인 2역 도전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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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안효섭 “마왕 자꾸 보니 정들더라” [일문일답]

“접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우 안효섭이 종영 드라마 ‘홍천기’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안효섭은 이 드라마에서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서문관 주부 하람이자, 정보조직 월성당의 수장 일월성, 하람의 몸에 깃든 마왕까지 무려 3개의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안효섭은 장르를 초월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20대 대표 배우에 이름 석 자를 올렸다. 안효섭은 “하람의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에 감사함을 느끼는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1인 3역과 로맨스+판타지+사극의 복합장르가 쉽지 않았을 도전이었다. “접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거문고를 배우고, 무술도 경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람의 힘겨운 운명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에 감사함을 느끼는 값진 경험이었다.”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오랜 시간 특수분장을 하고, 컬러렌즈를 착용한 채 촬영하는 것, 대화 상대와 시선도 맞추지 못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일월성의 경우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목소리도 변조해야 하는 많은 설정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마왕으로 변신해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했는데. “굉장히 오래 특수분장으로 마왕을 준비해서 대략적 이미지는 있었다. 다만 방송에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확인이 어려워 그냥 열심히 했다(웃음). 방송으로 마왕을 접하고 스케일에 놀랐다. ‘저런 존재가 내 안에 있었단 말이야?’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자꾸 보니 정이 들어서 ‘이게 마왕의 인생인가’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작품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첫 촬영 전까지 열심히, 효율적으로 살았다. 팬들과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길어진 공백만큼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져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0회 천기의 방에서 깬 하람이 탈출 작전을 펼치던 장면이다. 인생에 어둠뿐이던 하람에게 한줄기 따뜻한 빛처럼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천기와는 닿을 수 없고 무거운 이야기가 많아 오히려 강렬했다. 즐겁게 연기하기도 했고.” -장태유 감독과 연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눴나. “감히 내가 평가할 수도, 논할 수도 없는 분이지만 매 순간 200%를 쏟아내시는 듯 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세심하고도 확실한 리더십으로 감독님만의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이 무척 멋있었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김유정과의 호흡은. “오랜 경력의 선배님이고 연기 경력도 많아 함께 연기하며 배울 수 있었다. 쾌활하게 웃고 장난치다가도 일할 땐 프로페셔널하게 달라지는 모습이 멋있었다. 하람과 천기의 감정,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같이 고민하면서 함께 장면을 만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 -극 중 다른 역할에 도전한다면. “호위무사였던 무영을 해보고 싶다. 둘 사이 드러나지 않은 서사가 있는데, 하람이 무영의 가족을 지켜줬기에 무영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각오와 충성을 지닌 무영이 멋있고, 14회 목숨을 다해 하람을 지켜주는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무영 역의 송원석과는 차기작 ‘사내맞선’도 함께 출연하는데. “‘홍천기’ 현장에서 만나는 (송)원석이 형은 항상 반가웠다. ‘사내맞선’에서는 살짝 다른 관계로 만난다. 달라진 관계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고, 같은 사람인데 역할이 바뀌어서 기대감이 크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나. “마왕 등장 후 분장이 강렬했던 탓인지 ‘고생한다’고 응원하는 댓글을 봤다. 모니터해준 것만으로 감사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 ‘홍천기’ 제안을 받는다면. “다시 생각해도 열정을 끓게 할 작품이다. 과정만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어려운 숙제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긴 여정을 마친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하람에게 작별인사를 하자면. “수고했다. 끝까지 버텨낸 네가 이겼다. 그동안 못 본 거 많이 보고, 특히 천기 많이 보고. 행복하게만 잘 살아.”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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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운명에 당찬 김유정, 시청자 응원받는 이유

당차고 씩씩한 홍천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SBS ‘홍천기’의 중심에는 단연 김유정(홍천기)이 있다. 다수의 사극 작품을 통해 사극 여신 타이틀을 차지한 김유정은 찰떡 같은 한복 비주얼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김유정표 홍천기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여성임과 동시에, 뛰어난 화공으로서 실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스스로 사랑과 일을 개척해온 홍천기의 활약상과, 후반부 거대한 운명에 맞닥뜨릴 홍천기의 앞날을 짚어봤다. “지켜줄 것입니다” 하람의 마음을 흔든 진솔한 고백 말 못 할 사정으로 자신을 밀어내는 하람(안효섭 분)에게 홍천기는 속마음을 숨김없이 꺼냈다. 홍천기는 하람이 자신을 알아보길 원치 않기에 그 사정을 묻지 않고 “(그 뜻을) 지켜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천기는 “언젠가 살아가면서 또 다시 약조를 지킬 수 없을 만큼 힘든 날이 오면, 그때 선비님을 믿고 기다렸던 누군가가 있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지 않고 솔직히 전하면서도, 상대방을 위로하는 고백. 홍천기의 고백은 하람의 마음을 흔들었고, 설렘과 감동을 선사했다. 위기 뚫고 자신만의 그림 실력으로 장원 차지 ‘매죽헌화회’는 신분, 계급을 떼고 그림 실력을 겨루는 자리였다. 모작공 홍천기를 탈락시키려는 양명대군(공명 분)의 부당한 평가에 홍천기는 혹평의 이유를 당돌하게 물었다. 또 홍천기는 하람과의 추억을 담은 그림과,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라는 양명대군의 조언에 응답하는 멋진 그림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결국 홍천기는 주체적으로 중인 신분 최초 장원을 차지했다. 어디서든 주눅들지 않고 제 할 말을 하고, 그림 실력까지 뛰어난 능력 있는 홍천기의 모습에 반하는 시간이었다. 고화원 입성한 홍천기, 운명 어떻게 만들어갈까 홍천기에게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가 있다. 홍천기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홀로 모시며 지극한 효심을 발휘했다. 이에 홍천기는 아버지의 광증을 치료할 약을 구하려 동분서주하고, 또 주향대군(곽시양)에게 붓을 집어던진 아버지의 죄를 대신 갚겠다고 손목을 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아버지가 신령한 화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 홍천기. 그녀는 아버지가 과거 어용을 그리다가 광증에 걸린 것 같다는 양명대군이 던진 의문에 고화원으로 들어가는 결심을 했다. 마침내 어용(임금의 초상화) 복원 프로젝트에 투입된 홍천기가 아버지, 그리고 자신, 나아가 하람까지 관련된 이 사건의 비밀을 어떻게 풀어낼지 후반부 관전포인트가 됐다. 앞서 주체적인 모습으로 활약을 펼친 홍천기이기에, 후반부 거센 운명을 맞닥뜨리게 될 홍천기가 그 폭풍의 운명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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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안효섭, 시선+눈빛+미소로 완성한 하람

배우 안효섭이 드라마 '홍천기'를 통해 차세대 멜로킹 면모를 뽐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극 '홍천기' 5화에는 매죽헌 화회에 참석, 19년 전 복사꽃밭 소녀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안효섭(하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회장에 입장하려던 안효섭은 곤란한 상황에 놓인 김유정(홍천기)과 마주하고 그를 위험에서 구했다. 또 수험패를 잃어버려 화회 참석이 불투명해진 그를 도와줬다. 김유정과 헤어져 화회 관망을 위해 마련된 시관객석을 찾은 안효섭. 그의 등장은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주변에선 앞이 보이지 않는 그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그의 빼어난 용모와 신비로운 눈빛에 마음을 빼앗겼고, 이내 '언제 보아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오늘 자리가 빛난다' '기품 넘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림으로 치자면 일격(최고 경지의 그림)이다'라고 감탄했다. 그럼에도 안효섭의 관심은 김유정에게로만 뻗었다. 이미 그가 19년 전 복사꽃밭 소녀라는 것을 확인한 안효섭이지만, 어차피 한번 끊어진 인연이라고 되뇌며 김유정을 향하는 제 관심을 잡아매려 노력했다. 사사로운 감정으로 큰일을 그르칠 수는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아무리 다짐해도 김유정으로 향하는 마음을 다 숨기진 못했다. 그의 작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안효섭은 미소 지었고, 그가 초차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이자 굳은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특히 안효섭은 공명(양평대군)으로부터 재차 화문을 부탁받고 19년 전 복사꽃밭 소녀와의 추억을 화제로 선택, 김유정에게 자신의 존재를 넌지시 흘렸다. 안효섭의 화제에 김유정 또한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렸고, 안효섭이 복사꽃밭 소년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효섭은 적은 움직임과 적은 대사 속에도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복사꽃밭 소녀를 향하는 애틋한 마음은 촉촉함이 더해진 시선에 담고, 아련한 추억은 김유정에게만 보였을 작은 미소로 드러냈다. 자신의 정체는 드러내지 않은 채 김유정을 위기에서 구하는 흑기사 면모로 설렘까지 선사했다. 특히 곽시양(주향대군)의 호위대장 목소리만으로 그가 과거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해한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챈 안효섭, 그 찰나의 순간에 드러난 싸늘한 시선과 표정은 또 다른 모습인 일월성을 떠오르게 했다. 등장마다 몰입도를 높이는 그의 연기가 시청자를 '홍천기'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추억임을 알게 된 안효섭과 김유정. 앞으로 두 사람의 서사는 어떻게 펼쳐질는지, 오랜 시간 복수를 마음에 품었던 안효섭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마왕의 봉인과 관련된 거대한 운명으로 엮인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리는 '홍천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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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홍천기' 안효섭-김유정이 밝힌 관전포인트 "설화 매력"

판타지 로맨스 사극 '홍천기'가 기분 좋은 신호탄을 쐈다. 지난 8월 30일 첫 방송된 SBS 월화극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김유정(홍천기)과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안효섭(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2회 전국 평균 시청률이 8.8%를 기록, 1회보다 2.2% 포인트 상승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1%까지 치솟았다. 월화극 1위는 물론 전채널 동 시간대 1위에 등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원작자 정은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홍천기'는 또 한번 로맨스 사극 열풍을 예감하게 했다. 1회 주인공들의 운명적 서사를 탄탄히 쌓은 '홍천기'는 2회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전환, 안효섭과 김유정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었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홍천기'의 매력과 함께 두 배우가 꼽은 시청포인트를 공개한다. -한 편의 설화, 전래동화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 '홍천기'는 귀(鬼), 마(魔), 신(神)이 인간의 세계에 관여하던 가상의 시대 단왕조를 배경으로 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죽음의 신 마왕을 어진에 봉인하는 의식이 진행되고, 삼신할망에 의해 마왕의 저주를 받은 아이들이 운명의 짝이 되는 이야기다. 어용을 그린 화사의 딸 홍천기와 봉인식을 진행한 도사의 아들 하람이 그 주인공들. 마왕이 몸에 봉인돼 붉은 눈을 갖고 시력을 잃은 하람과 그 눈을 빌려 시력을 찾은 홍천기의 붉은 인연은 거대한 사건과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의 전개를 주목하게 했다. -판타지 로맨스 사극의 조화, 영상+음악의 시너지 판타지, 로맨스, 사극 장르를 조화롭게 펼치며, 눈 뗄 수 없는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장태유 감독은 어린 시절 복사꽃밭에서 추억을 쌓은 주인공들을 아름답고도 몽환적인 연출로 빚어내는가 하면, 천재 화공 홍천기가 그림을 그리며 등장하는 장면을 감각적으로 담으며 감탄을 유발했다. 또 판타지적 존재인 마왕의 등장은 서스펜스를 부여하고, 정치 사극 요소를 살린 왕실의 이야기는 긴장감을 살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과 어우러진 음악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벌써부터 주인공들의 애틋한 로맨스를 담은 백현의 '나인가요' OST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를 흥행시킨 장태유 감독과 전창엽 음악 감독이 다시 한번 만들 시너지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안효섭X김유정의 변신과 환상적 케미스트리 '해를 품은 달'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사극과 흥행 조합을 이어온 김유정은 '홍천기'에서 진가를 빛냈다. 화공 홍천기의 당차고 천재적인 면모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호응을 이끌어낸 것. 안효섭은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2'가 떠오르지 않는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붉은 눈의 하람과 복수의 화신이 된 일월성, 마왕의 발현된 흑화 모습까지 다채로운 변신으로 극을 채웠다. 2회 하람과 홍천기의 가마 안 재회는 환상적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만큼,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2회까지 탄탄한 서사와 판타지 세계관을 쌓은 '홍천기'는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효섭과 김유정은 시청포인트를 "한 편의 설화, 전래동화를 보는 듯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로 꼽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안효섭은 "운명적인 사랑부터 판타지적 요소, 왕위를 둘러싼 긴장감까지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올 가을 설화처럼 찾아올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유정은 "'홍천기' 속 세계에 푹 빠져서 재미있는 전래동화 한 편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홍천기와 하람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이 있으니, 방송으로 꼭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홍천기' 3회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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